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메리카 원주민 (문단 편집) ===== 솔루트리안 가설 ===== 그런데 클로비스인들은 [[시베리아]]에서 베링 해협을 통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서 들어왔다는 주장도 있다. 이 가설을 솔루트리안 가설(Solutrean hypothesis)라고 부른다. 빙하기에 [[북반구]] 전반에 걸쳐 있던 빙하 북부의 빙하 근처 해안을 따라 배를 타고 건너갔다는 것. 많은 학자들이 당시 인류의 항해 능력에 회의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정설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베링해를 배로 건널 능력이 있었다는 주장조차 회의적인 시각을 받는 마당인데, 대서양을 배로 건넜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황당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로부터 2만년 뒤 배를 타고 거길 건넌 [[바이킹]]이나, 혹은 [[카누]]로 아시아부터 [[이스터 섬]]까지 드넓은 [[태평양]]을 넘나든 [[폴리네시아인]], 그리고 [[인도양]]을 건넌 마다가스카르의 [[말라가시인]] 등의 사례가 있어 대서양을 횡단한다는 것도 불가능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것도 허점이 있는 주장인데, [[대항해시대]] 이전까지만해도 [[유럽인]]들은 원양항해 기술이 전무했던 지라, 동시대에 이미 그런 기술력을 갖췄던 [[폴리네시아인]]들과 비교하긴 어렵다. [[바이킹]]의 경우는 그나마 [[유럽]]에서 [[북아메리카]]와 가장 가까운 [[아이슬란드]]를 교두보삼아서 [[그린란드]]를 거쳐서 오늘날의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에 도달한 것이라서, 그런 것 없이 그냥 [[태평양]]을 쭉 횡단해서 [[통가]]에서 바로 [[하와이]]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이스터 섬]]이나 [[오가사와라 제도]] 내지는 심지어 [[남아메리카]]까지 들어간 폴리네시아인에게는 상대도 못됐다. [[유럽]] 문명들이 그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건 빨라도 15세기부터인데, 이 시기에도 태평양을 횡단하여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중이었던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함대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함선의 보수용으로 가져온 소가죽을 뜯어먹는 고생을 할 정도로, 항해 기술이 원시적이었다.] 그러나 상당한 주목을 받은 학설인 것은 사실이며, 나름대로 분명한 근거도 있다. 클로비스인들이 시베리아에서 건너왔다면 시베리아 쪽에서 클로비스 문화와 유사한 계통의 석기가 발견되어야 하겠지만, 클로비스인들의 화살촉을 비롯한 석기가 시베리아 쪽과는 계통이 상당히 달라서 잘 연결되지 않는 반면 오히려 유럽의 솔루트리안 문화권의 것과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가설이 주목을 받았던 근거로는 [[https://en.wikipedia.org/wiki/Kennewick_Man|케네윅 인(Kennewick Man)]]이라는 [[워싱턴 주]] 케네윅 인근의 콜롬비아 국립공원에서 출토된 9천년 전의 고대인의 유골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모습 또한 아시아인이 아닌 유럽인에 더 가깝게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재구된 모습이 영국의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와 똑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돌았었다.], 클로비스 포인트가 비록 북아메리카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동부 해안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점도 근거가 된다. 이 학설에서는 당시 미 동부는 일시적으로 온화한 기후였기 때문에 클로비스인들은 이곳에서 생활하다가, 빙하가 북대서양으로 흘러들어 북대서양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북대서양 부근의 해류 순환에 마비가 오면서 미 동부 지역이 저온건조한 기후가 되어서 미 중부 내지 서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다만 환경에 따라서 서로 다른 지역의 석기가 비슷하게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으며, 동부지방을 중심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그 시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한편 2014년 유카탄 반도의 수중 동굴에서 발견된 클로비스인이 선사시대의 [[시베리아]]의 인종과 유전적으로 비슷하며 당시의 유럽인들과는 별다른 유전적 유사성이 없었다는 것이 [[https://news.ku.dk/all_news/2014/02/americas-only-clovis-skeleton-had-its-genome-mapped/|밝혀지면서]], 시기만 달랐을 뿐 다르더라도 그들 역시 베링 해협을 건넜다는 주장이 다시 정론이 되었다. 따라서 원주민들의 조상이 베링 해협을 건넌 일 자체가 한 시기에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최소 두 번 이상의 이동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현 원주민들은 이 사람들의 혼혈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2018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은 베링 지역에 거주하던 한 무리의 고대인들이 대부분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조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25173|논문]] 그리고 2020년에 폴리네시아 제도 17개 섬 주민 800명 이상과 15개 아메리카 원주민 그룹의 DNA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이 1200년께 만났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738154?sid=104|#]] 따라서 '''현대에는 솔루트리안 가설은 부정되고 있다'''. 가장 큰 근거였던 석기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나 환경의 유사성으로도 설명될 수 있는데다 유전적인 근거라는 뒤집을 수 없는 반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적인 교양과학 서적이나 TV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몇 년 전에 나온 서적/프로그램도 최신의 내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2020년 시점에서도 유전자 연구가 반영되지 않은 내용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거기다 솔루트리안 가설 자체도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악용되었던 데다가 결론이 다 나온 현대에도 여전히 솔루트리안 가설을 정설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있는데다 대안우파 붐에 편승해 더욱 기승을 부려서 관련 학계에서는 솔루트리안 가설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실정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